독종/임재범
지워도 지워지지 않더라
마음 때처럼 씻겨 지질 않더라
이별 폭풍에 폐허가 된 내게도
눈물 꽃처럼 니가 피더라
사는 게 아냐 널 참아내며
난 또 하루를 버티는 거야
징한 사랑아 독한 사람아
내 가슴에 널 떼어낼 수가 없어
죽지도 못해 내 안에 널 죽이지도 못해
진저리 칠수록 몸서리 칠수록 니가 더 그리워
시간도 약이 되질 않더라
이별은 삼켜낼수록 더 쓰더라
보이지 않는 너를 견디며
한숨으로만 숨 쉬는 거야
징한 사랑아 독한 사람아
내 가슴에 널 떼어낼 수가 없어
죽지도 못해 내 안에 널 죽이지도 못해
진저리 칠수록 몸서리 칠수록 니가 더 그리워
이런 날 올 줄 모르고
철없던 오만함에 널 울렸지
혼자 가슴 칠 줄 모르고
그때는 겁 없이 널 놔버렸지만
다시 한번 널 기다릴거야
이제는 더 잃을 게 없을 테니까
죽을 힘으로 이 운명을 되돌리고 싶어
그 어떤 고통도 너 없는 삶보단 덜 아픈 나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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