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북어해장국을 끓였더니 아들넘은 암것도 몬묵는단다~~
"니이~아고 추버라~~이카면서 들어오덩디~몇시에 들어왔노??"
"1시30분 좌석버스 타고 왔어요~~들어오는데 추워서~~ㅎㅎㅎ"
"그람 한시간잡고~~꼭두새벽에~~ㅎㅎㅎ"
봉사하러가는 할머니댁에 들러서 출근한다고
방으로 쏘옥~~
꼬맹이 활짝핀 꽃처럼 잘자고 일나서
방긋 웃으며 식탁앞으로~~
울꼬맹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잘먹어서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매운걸 몬먹는 꼬맹이를 위해서
햇살좋은 가을 땡볕에 말려서 간장에 싱겁게 담구어둔
사각사각 소리나는 무우 간장 장아찌..
오이볶음을 특히 좋아하는데
오늘은 오이대신 초록 호박으로~~
버섯 당근,양파 볶음~
울꼬맹이 반찬은 골고루 째끔씩
한접시 부페입니당 ~~ㅎㅎㅎ
밥은 해장국에 말아서~~
일나서 금방 먹는데도
월매나 열씨미 잘먹는지
바닥이 보이고~~
아고 이뽀~~~ㅎㅎㅎ
방에 들감시로
잘 먹었습니다~~~늘 꺼꾸로 인사를~~ㅎㅎㅎ
민망한꼴로 누워있는넘이 뉘집(?)아들인지~~~~
년말이면 집집마다 보는 모습은 아닌지~~ㅎㅎㅎ
울꼬맹이는 열씨미 잘놀고~~
할매는 열씨미 뒤쪼차 댕기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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