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폭설에 동참하다보니
안방에 앉아 그저 택배로 ..
할매
부산산이라
젓갈과 생선을 좋아한다
언젠가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나
그곳에 신청을 했더니..
바로 담날 택배가 왔다
마침 함께있던 또니
생선 봉다리를 들고서는 좋아라..
참 가재미 꼬들하게 반건조로 말린거다
이걸 보니
울아부지 생각이..
아들넘 7살때 울아부지 하늘나라로 가셨으니
돌아가신지도 27~8년이 후딱지났네..
울아부지..
겨울이면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 가
생선을 무지 좋아 한다고
자갈치 시장에 나가서
가재미 한상자에 이것저것 사시고는
꾸들꾸들하게 말려서 김이랑 마른멸치 함께
소포로 보내주시곤 했다
그땐 택배가 없었으니..
소포 꾸러미 받고서는
그저 좋아서 아그들과 맛나게 먹기만 했었는데..
어머니를 넘어서
할머니가 되어보니..
울아부지의 사랑을 새삼 더..
힘들어도
그저 손수 해주어서 기쁜..
아그들의 행복한 모습에
흐뭇해하는 나를 보며
아버지의 사랑도 함께 느껴 본다
또니의 활짝 웃는 얼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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